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 "본인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상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감독은 "어제 원정 숙소에서 윤석민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 밝고 생각이 남달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 본인에게 부담이 될까봐 보직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는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은 레벨이 높은 선수인 만큼 어느 보직이 잘 어울릴지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군 경기 등판 여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 복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303경기에 등판해 73승 59패 12홀드 44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19. 특히 2011년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품에 안았다.
윤석민은 201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고 1년 만에 KIA로 복귀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총액 9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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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