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취소' 한화 선수들은 어디로 갔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0 13: 52

"이걸로 훈련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10일 대전구장. 한화와 SK의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날 시작된 전국적인 한파로 인해 오전 10시20분 취소 결정이 났다. 대전 지역은 오전에 영하 3도까지 떨어졌고, 바람까지 부는 바람에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결국 전국 5개 구장 모두 한파 취소.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찬바람을 맞아가며 예정된 훈련을 진행했다. 일찌감치 한파 취소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걸로 훈련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큰 오산이었다. 오전 11시를 넘어 훈련을 마치고 원정팀 SK를 위해 그라운드를 비워준 한화 선수들은 식당에서 점식을 먹고 하나둘씩 바쁘게 움직였다. 

과거 한화 구단 사무실 옆에 위치한 용전동 '일승관'으로 이동하기 위함이었다. 대전구장에서 차로 20여분 떨어진 일승관은 한화의 실내연습장으로 타격 훈련이 가능한 곳. 아직 훈련이 더 필요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나머지 훈련조가 꾸려졌다. 타격코치들이 붙어 야외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훈련이 또 계속된 것이다. 
한화의 한 선수는 "이걸로 훈련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오후에도 당연히 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미 스케줄도 나와 있다"며 "처음에만 힘들었지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 더 이상 힘들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훈련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 때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 훈련으로 유명했다. 처음에는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했지만 이제 적응이 됐다. 또 다른 선수는 "작년 처음 훈련을 받을 때는 이런 스케줄이 있나 싶었다.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이제는 편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일승관으로 이동한 것은 아니었다. 타격 훈련이 필요 없는 몇몇 선수들은 대전구장에 남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했고, 부상과 통증이 있는 선수들은 퇴근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시즌 개막이 20일 미만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화 선수단은 한파 취소날도 분주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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