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인상적” 美중계진, 강정호 호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0 15: 00

강정호(28, 피츠버그)가 팀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아직 주전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과정도 충분히 인상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현지 중계진도 강정호에 대한 강한 인상을 설명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메케니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5회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예고된 대로 6회 수비부터는 3루를 맡았다. 사실 한국에서 뛰던 시절 대부분 유격수로 활약했던 강정호에게 3루는 그렇게 익숙한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핫코너를 지키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에서는 2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이날 성적이 강정호에 대한 평판을 깎아내리지는 못했다. 이미 보여준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 라디오 중계를 맡은 피츠버그 지역 방송사 'KDKA'는 강정호가 5회 타석에 등장하자 올 시즌 스프링캠프 활약상을 되새기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중계진은 강정호에 대해 “시범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2안타 중 하나는 홈런, 그리고 하나는 2루타였다”라며 장타력을 주의 깊게 살핀 뒤 “매우 인상적인 모습(pretty impressived)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8회 수비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네소타 선두 타자로 나선 애런 힉스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투수 보크로 2루에 갔다. 그리고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를 포수 디아스가 간파하고 2루에 공을 던졌다. 여기에 유격수 플로리먼과 3루수 강정호 사이의 런다운 플레이가 좋았다는 평가다. 중계진은 디아스를 칭찬함과 동시에 강정호에 대해서도 “플레이가 좋았다. 잘 몰아갔다”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역시 강정호의 3루 수비가 매우 편안해보였다며 합격점을 줬다. 강정호 또한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이런 포지션들을 모두 소화한 경험이 있다며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를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모습이었다. 강정호의 출발이 공수 양면에서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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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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