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투구폼 개조작업, 수혜자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0 14: 59

김성근 감독의 투구폼 개조는 어디까지 왔을까. 
한화는 지난 스프링캠프 동안 투수력을 키우는 데 온힘을 집중했다. 그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 투수들의 투구폼 교정이 핵심 작업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투수들에게 맨투맨으로 붙어 집중적인 과외를 했다. 시즌이 임박함에 따라 수혜를 보는 투수들도 몇몇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투수가 사이드암 허유강이다. 허유강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08의 짠물 투구를 했다. 8⅓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허용했을 뿐 탈삼진 8개로 위력을 떨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8일 대전 LG전에도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았다. 

허유강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것으로 투구폼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투구폼을 교정했다. 중심이동이 빨랐는데 그것을 뒤에 두는 식으로 바꿨다. 중심을 잡아놓고 파워포지션에서 천천히 나가는 것"이라며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히고, 볼도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제구가 다소 불안한 허유강이었지만 캠프 및 시범경기에서 매우 안정된 코너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직구 구속도 140km 안팎인데 예년보다 빨라졌다. 공에 힘이 붙으며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구사된다. 김성근 감독도 "가장 안정된 투수 아닌가"라며 연투 능력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차 우완 강속구 투수 최영환의 투구폼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영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백스윙이 짧은 폼이 특징이었다. 마치 포수처럼 팔이 머리를 넘어오기 전 직각으로 세워두고 던졌다. 팔의 힘으로만 던져도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폼과 패턴이 쉽게 노출되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아래 최영환은 팔스윙 전체를 크고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이 작업을 하느라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되지 않았지만 오키나와에서 마지막까지 추가훈련을 받으며 속도를 높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8일 LG전에 ⅔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영환은 "폼 교정이 거의 다 된 듯하다. 처음에는 조금 왔다 갔다 했는데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 생각보다 볼 스피드도 잘 나왔고, 볼끝이 좋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던져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투구폼 변화로 구속 저하가 우려됐지만 LG에서 최고 146km를 던졌다. 김성근 감독도 "릴리스 포인트가 앞으로 와 볼끝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허유강과 최영환은 1군 엔트리 거의 끝자리를 두고 경쟁 선상에 있는 투수들이다. 하지만 허유강은 옆구리 투수, 최영환은 강속구 투수로 가치가 있다. 김성근 감독은 변화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며 준비된 선수를 중용한다. 투구폼 교정을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두 투수의 남은 시범경기 투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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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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