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계절이 왔다?
힙합 음악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랩스타'가 여자 래퍼들의 전쟁 같은 대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MC몽, 자이언티&크러쉬 등 힙합 음악이 음원차트 롱런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힙합계의 대부로 꼽히는 타이거JK와 조PD, 윤미래 등 실력파 뮤지션이 복귀를 알리면서 힙합 음악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티&크러쉬의 곡 '그냥'은 지난달 발표 후 한 달 넘게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 곡은 차트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 1위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곡에 대한 반응 자체가 좋았고, 롱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일 발표한 MC몽의 신곡 '사랑 범벅'도 일주일 넘게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실시간차트를 점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발표했던 '내가 그리웠니'가 장기간 흥행을 기록한 것처럼, 이 곡 역시 신곡들의 공세 속에서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언프리티랩스타'의 활약이 대단하다. 제시 치타 강남이 부른 트랙1번 '마이 타입(My Type)'이 차트를 점령하더니, 이어 지민과 슬옹의 '시작이 좋아 2015'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걸 크러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프리티랩스타'의 인기가 높다 보니 프로그램에 등장한 음악 역시 매번 화제의 중심이다. 지난 6일 발표된 키썸과 산이, 태완의 곡 '슈퍼스타'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언프리티랩스타'는 보기 드문 여자 래퍼 서바이벌이라는 점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윤미래 이후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했던 여자 래퍼의 발굴, 치열한 서바이벌과 거친 힙합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요계 힙합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타이거JK와 윤미래, 비지의 프로젝트 그룹 MFBTY와 조PD가 이달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의 컴백이 힙합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풀이된다.
MFBTY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등 다양한 힙합 뮤지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PD는 가수 바다, 손승연과 손잡았다. 바다가 신곡 '캔디'의 피처링을 맡았고, 손승연은 인순이 대신 조PD와 함께 '친구여'를 불렀다. 소속사 경영과 뮤지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조PD가 지난 2013년 9월 발표한 앨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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