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는 항상 상대 골대를 향해."
새롭게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체질을 공격적으로 바꿀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37명의 선수를 파주 NFC에 소집한 신태용 감독은 2박 3일의 훈련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23명의 선수를 추린다.
9일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난 신태용 감독은 저녁에 단체 미팅을 진행한 후 10일 점심 직후까지 37명의 선수와 모두 개인 미팅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축구 철학과 추구하는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신태용 감독의 축구 색깔은 공격적인 축구다. 권창훈(수원)은 "감독님께서 즐기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자고 하셨다. 기본적으로 패스를 전진시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창진(포항)도 "생각하는 축구와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하셨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설명했다"면서 "보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축구를 하라고 했다. 패스는 항상 상대 골대를 향하도록 주문했다. 횡패스보다 종패스를, (공을) 받으로 오는 것보다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축구가 선수들에게 바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37명의 선수들은 오는 11일 두 팀으로 나뉘어 자체 청백전을 진행한다. 청백전을 통해 23명을 최종 선발한 후 오는 16일 2차 소집에서 본격적인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들어간다.
신 감독은 "2박 3일 훈련에서는 선수들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 백지 상태서 무한 경쟁을 하는 셈이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 만큼 청백전에서 잘하면 (최종 명단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 코칭 스태프의 의견을 듣고 내가 원하는 축구에 적합한 선수들을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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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