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공청회’ 박찬욱 “부산시가 BIFF에 정치색 부여”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3.10 17: 19

박찬욱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박찬욱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부산시가 BIFF에 정치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어떤 사람들은 ‘다이빙벨’이라는 영화로부터 시작된 문제니까 영화제가 가지는 정치성, 이념성 이런 문제가 아니냐, 또 이 영화제마저 이념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냐 개탄하는 분도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념적인 면을 채색하는 쪽은 영화제가 아니라 부산시 쪽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영화를 프로그래머가 골라서 영화제에 오는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과정에서 어떤 특정한 성향의 영화만 고른 것도 아니고 여태까지 해왔던 프로세스에 의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골라온 건데 그걸 하나 문제 삼아서 공세를 펼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념공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성을 부여하는 쪽은 영화제가 아닌 부산시 쪽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태 논쟁을 어떤 이념, 진보와 보수 그런 식의 정치 프레임으로 봐서는 안 되고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제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지도·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퇴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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