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드라마 캐릭터 그 안에 다 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3.11 07: 32

‘냉장고를 부탁해’ 여덟 명의 세프들이 제대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셰프들의 드라마 속 남자 캐릭터를 연상케 할 만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정통 셰프 최현석, 정창욱, 미카멜, 샘킴, 박준우, 이원일과 방송인이자 레스토랑 오너 홍석천, 웹툰 작가 김풍 등 총 여덟 명의 셰프들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화려한 요리 실력까지 겸비,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소유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요리하는 남자가 정말 섹시하다”고 반응했을 정도로 출연 셰프들의 인기는 그야 말로 폭발적이다.
이들 셰프들은 허세남부터 지적인 남자, 코믹남, 찌질남, 솔직남까지 드라마에서 보던 남자 캐릭터들을 생각나게 한다. 먼저 ‘허세프’라는 애칭까지 생긴 최현석 셰프는 올해 44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외모와 190cm의 큰 키로 눈길을 끈다. 최현석 셰프는 요리할 때 소금을 허공에서 뿌리는 것뿐만 아니라 감자를 럭비공 모양으로 자르고는 출연진에게 자랑하고 맛을 보고 과장된 표정을 짓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세가 가득한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 캐릭터의 실제모델인 샘 킴은 ‘파스타’를 통해 그의 성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요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또한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는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의외였다. 그러다가도 ‘1박2일’을 비롯해 ‘진짜 사나이’ 등 의외의 행보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국민아역 김유정 닮은 꼴 정창욱 셰프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조용한 듯 하지만 중간 중간 독설을 날리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요리할 때 승리를 위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원일 셰프도 만만치 않다. 자리에 앉아있을 때는 곰돌이 푸를 생각나게 하는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지만 요리할 때만큼은 야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놀랍다.
박준우 셰프는 비주얼만 보면 교회오빠 같다. 동그란 테의 안경을 쓰고 평온을 유지하며 요리하는 모습에서 지적인 매력이 풍겨져 나온다. 미카엘 셰프는 단연 ‘냉장고를 부탁해’의 ‘비주얼’이다. 셰프들 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뚜렷한 이목구비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남자 게스트와 여자 게스트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인 솔직한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미카엘 셰프는 남자 게스트가 나오면 묵묵히 요리만 해서 항상 우승하지만 여자 게스트가 나오면 선홍빛 잇몸미소를 보이며 게스트에만 집중, 대결 성적이 좋지 않다.
톱게이 홍석천과 찌질남 김풍 캐릭터도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홍석천과 김풍은 드라마의 감초처럼 재치 있는 말과 어설픈 행동으로 방송 중간 중간 양념을 친다. 홍석천은 최현석 셰프의 ‘소금뿌리기’ 기술이 나오자 “우리 엄마가 이런 거 제일 싫어한다”고 말해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김풍은 마치 동네오빠를 보는 듯하다. 오랜 자취경력으로 다져온 요리 솜씨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만 정통 셰프 앞에서는 실수하고 허둥지둥 대면서 셰프들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드라마 속 찌질남을 생각나게 한다.
여덟 명의 셰프 모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떠오르게 할 만큼 캐릭터와 개성이 뚜렷, 여성 시청자들을 마구 끌어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