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윤성빈, "두쿠르스 형제, 1~2년 안에 이길 수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10 19: 24

세계선수권대회 8위에 오르며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윤성빈(21, 한국체대)이 금의환향했다.
윤성빈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성빈은 지난 7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6초09를 기록,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올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던 윤성빈은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서도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성빈은 입국 후 인터뷰서 "올 시즌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정말 기쁘다"고 달 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1위에 오르기 전까진 평창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크게 얻지는 못할 것 같다. 단지 가능성이 조금 커졌다는 걸 느낀다. 1년 전 때는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덜 힘들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성빈은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좁혔다.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서도 가장 빠른 4초86의 스타트 기록을 냈다. 그는 "특별히 빠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이면서도 "워낙 비중이 큰 스타트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스타트 보강과 트랙 타는 능력에 따라 올림픽 성적이 판가름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세계 최강자들의 아성을 깨트려야 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와 토마스 두쿠르스 형제(이상 라트비아)는 그의 우상이자 최대의 적이다.
윤성빈은 "마르틴스는 월드컵 영상을 보면서 배웠던 선수다. 그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간 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면서 "두쿠르스 형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넘사벽이었는데 이번에 해보니깐 그정돈 아니었다. 1~2년 안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성빈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겨낭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치르면서 트랙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의 호성적만 생각하며 훈련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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