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근성있는 팀을 만들었어야했다."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지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서울 GS칼텍스 Kixx의 마지막 안방 홈경기서 승리를 가져오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예열작업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1, 25-15, 25-19) 승리를 거두고 18승 11패(승점 53)로 3위를 지켰다. 반면 GS칼텍스는 8승 22패(승점 28)로 안방에서 6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장충 이전 후 1승 6패의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한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거꾸로 내가 묻고 싶다. 우리가 뭐를 보완해야하는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올시즌은 참 아쉬움이 많고 후회스러운 것도 있고, 좀 더 내 자신이 선수들에게 훈련도 더 시켜서 근성있는 팀을 만들었어야하는데 근성있는 팀이 되지 못해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시즌을 총평했다.

"수비가 향상됐다. 연결을 해서 결정을 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 팀의 첫번째 문제다. 랠리 상태에서 우리가 포인트를 내면 우리 쪽으로 오는데 랠리가 많이 된 상태에서 우리 실수로 상대에게 포인트를 내줘 상대에게 분위기를 주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고 이야기한 이 감독은 "세터가 가장 중요한데 볼배급이 미완성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상적으로 리시브가 잘되면 세트플레이가 잘되지만 수비가 흔들려서 공격수가 높이 올릴 수 있도록 공을 줄 수가 없다. 서브리시브도 불안한데 공도 얕게 주니까. 높이 줬을 때 공격수가 시간을 갖고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세터와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여자부 6개팀 선수들 중 트라이아웃에 나설 확률이 가장 높았던 에커맨이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에커맨이 트라이아웃 신청을 안했다"며 "내년에는 모든 팀이 큰 변화 없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트라이아웃에서 어느 팀이 운좋게 좋은 외국인 선수를 잡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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