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37점’ 오리온스, 1패 뒤 반격의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0 20: 57

트로이 길렌워터가 37점을 쏟아낸 오리온스가 반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창원 LG를 76-72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1승 1패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남은 3,4차전은 고양에서 진행된다.
1차전 20점차로 대패한 오리온스는 공수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트로이 길렌워터,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이현민이 선발로 나왔다. 장재석의 상태가 좋지 않아 김동욱을 주전으로 썼다. 공격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하겠다는 추일승 감독의 계산이었다.

수비도 변화를 줬다. 이승현이 제퍼슨을 막으며 다른 선수들이 기민하게 도움수비를 들어왔다. 또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상황에 따라 혼용해 상대를 혼란케 했다.
오리온스는 시작과 함께 트로이 길렌워터가 연속 14득점을 뽑아냈다. 그는 단 3분 58초 동안 2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꽂았다. 3점슛 두 방은 모두 림을 통과했다. 길렌워터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김진 감독은 경기 초반에 작전시간을 썼다.
LG도 반격을 개시했다. 제퍼슨의 위력적인 1 대 1 공격과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탔다. 제퍼슨의 3점슛이 성공된 LG는 17-24로 맹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김진 감독은 크리스 메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메시의 안정적인 골밑슛이 터지면서 LG의 추격이 이어졌다. 메시는 2쿼터 중반 길렌워터를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다. 2쿼터 후반 가장 LG다운 공격이 터졌다. 속공에서 김시래가 내준 공을 김종규가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LG는 34-33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접전을 펼친 LG는 38-3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3쿼터 제퍼슨과 김종규가 폭발했다. 제퍼슨은 자신의 득점을 엿보면서 기회만 나면 바로 김종규에게 패스를 줬다. 김종규는 손쉬운 골밑슛으로 3쿼터 12점을 폭격했다. LG는 56-52로 앞서나갔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4파울로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온슨느 4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한호빈의 3점슛으로 68-6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문태종에게 재역전 3점포를 허용했다. 한호빈의 자유투 2구가 터지면서 종료 2분 42초를 남기고 두 팀은 70-70 동점이 됐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자유투 2구와 길렌워터의 골밑슛으로 4점을 앞섰다. 이어 제퍼슨이 던진 3점슛은 불발됐다. 길렌워터는 자유투 1구를 침착하게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제퍼슨이 2점을 만회한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종료 29.6초를 남기고 통한의 실책을 범했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LG는 김영환의 3점슛이 불발됐다. 길렌워터는 소중한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길렌워터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를 넣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길렌워터는 37점, 9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허일영은 13점을 보탰다.
LG는 제퍼슨(22점, 10리바운드)과 김종규(22점, 4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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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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