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을 퍼붓고도 트로이 길렌워터는 담담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창원 LG를 76-72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1승 1패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남은 3,4차전은 고양에서 진행된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길렌워터는 인터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겼지만 별로 기쁜 내색이 없었다. 그는 “팀을 위해 뛰었더니 이겼다. 원정에 와서 승리해서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1쿼터 혼자 14점을 쓸어담은 출발에 대해서는 “경기 전부터 기분이 괜찮았다. 어제 푹 잤다”고 대답했다.
제퍼슨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질문에는 “개인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리온스 대 LG의 대결이다. 나와 제퍼슨의 대결이 아니다. 제퍼슨은 골밑이 약점이다. 오히려 메시가 막기 더 어렵다. 메시 힘이 좋다”고 답했다.
4쿼터 막판 제퍼슨에게 4파울을 범하고 물러난 뒤 길렌워터는 다시 돌아와 쐐기 자유투를 넣었다. 그는 “감정적으로 보면 파울이 아니라고 봤다. 심판판정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벤치에서 차분히 지켜보면서 라이온스를 믿었다. 내가 없을 때 팀이 이기도록 했다”고 말했다. 역시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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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