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강영식 5월 복귀 예정…롯데 대안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11 06: 17

롯데 자이언츠는 전력에 많은 싱크홀을 갖고 올해를 시작했다. 선발투수 2명과 좌익수, 백업 내야수 문제는 이미 많이 거론됐고 또 어느정도 대안을 마련한 상황이다.
그런데 불펜진에도 여전히 구멍은 있다. 바로 언더핸드 정대현(37)과 좌완투수 강영식(34)이다. 정대현과 강영식 둘 다 지난 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복귀에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종운 감독 지시로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대만 2군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2명은 5월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강영식과 정대현 모두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식은 이르면 4월 말에는 준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작년 60경기 42이닝, 강영식은 작년 52경기 47이닝을 소화했던 롯데 불펜의 대들보다.

정대현과 강영식 모두 불펜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풍부한 경험은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 힘들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잠수함 투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일단 4월 한 달은 그 선수들로 정대현 공백을 메울 것이다. 좌완 불펜은 심규범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말처럼 롯데에는 수준급 잠수함 투수들이 적지 않다. 김성배를 시작으로 배장호, 이재곤, 홍성민 등이 불펜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홍성민이 선발진으로 간다고 해도 활용할 카드가 있다. 그런데 좌완의 경우는 다르다. 1군 주전급으로는 이명우만 남은 상황이다.
때문에 염종석 투수코치는 젊은 좌완불펜 찾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염 코치는 "감독님께서 불펜에 우완 2명, 좌완 2명, 잠수함 2명을 갖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래서 좌완투수들을 점검하고 있는데 심규범이 일단은 괜찮다. 김유영은 (불펜투수 치고는) 너무 공격적이고, 차재용은 아직 구속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정대현은 불펜피칭을 막 시작했고, 강영식은 벌써 30개 이상 던지고 있다. 강영식이 정대현보다는 조금 일찍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는 최소 한 달동안 필승조 2명의 공백을 젊은 투수들로 메워야 한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라는 이 감독의 말처럼, 롯데에 또 다른 희망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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