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 내민' 최용수, "박주영, 지켜볼 수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11 05: 59

"최고 선수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돌아온 탕아' 박주영(서울)이 축구계를 강타했다. 10일 서울은 "박주영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8년 해외진출 이후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FC서울과 3년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AS모나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2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알샤밥과 10개월 단기 계약했던 박주영은 최근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한 뒤 다른 팀을 물색하고 있었다.

우왕좌왕 길을 잡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많은 곳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유럽무대를 노크하려 했지만 어려움이 따랐다. J리그에서도 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서울 최용수 감독이었다. 물론 여론은 좋지 않았다. 특히 박주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이유는 간단하다.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지만 해외 소속팀에서 여러차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주영 영입이 알려지고 난 후 소속팀 훈련을 진행한 최용수 감독은 "내가 먼저 박주영에게 연락했다. 그냥 지켜만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서울을 떠나 프랑스 리그 1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이후 병역연기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물론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그리고 EPL 아스날로 이적하면서도 논란이 생겼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지만 그를 옹호했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 감독까지 어려움이 생기는 상황이 됐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용수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물론 경기력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최 감독은 "오랜시간 경기에서 나서지 못해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미 최고의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또 박주영이 안정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계약기간도 냉철하게 잡아주었다. 은퇴에 대한 것은 박주영의 선택이다. 일단 중요한 것은 선수로서 다시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논란이 생긴 연봉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은 냉정한 선수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으로 가기 위해 고민을 했다"면서 "그러나 일단 다시 선수로 살아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결과 냉철하게 판단했다. 백의종군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만 물론 그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부풀려진 상황은 아니다. 냉철하게 판단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했다.
우선 박주영은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 감독은 "팀 훈련을 하면서 서서히 적응하면 된다. 빨리 몸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라면서 "K리그를 위해서라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일단 중요한 것은 선수의 의지다. 변해야 할 자신의 상황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대를 해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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