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계 차날두가 떠난다. '예체능' 팀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낸 차태현이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하차를 결정한 것. 하차 소식이 전해진 뒤에 보인 차태현의 활약은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멤버들이 족구의 시작점인 군대로 향해 장병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자리한 차태현은 주 3회 '우리동네 예체능' 촬영에 "아내가 또 가냐고 한다. 이제 그만 나오고 싶다"며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전 아쉽게도 차태현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절친 특집을 통해 1회성으로 출연한 차태현은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고정으로 투입됐던 상황이지만, '프로듀사' 출연으로 하차를 결정짓게 된 것.

하차 소식이 전해진 뒤 전파를 탄 방송에서는 유독 차태현의 활약이 부각됐다. 혈기 왕성한 장병들과의 대결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가 하면, 예능적 측면에서도 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이날 그는 '차날두'라는 별명이 다시금 거론될 정도로 완벽한 실력을 보였다. 비록 '예체능' 팀이 장병들에게 패하고 말았지만, 차태현이 아니었다면 더욱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을 것이다. 차태현은 전국구 실력의 간부들과의 게임에서 첫 득점은 물론 뒤지지 않는 기술을 선보이며 멤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그는 입족구의 측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며 웃음도 함께 챙겨갔다. 정작 본인은 "'예체능' 촬영이 힘들어서 1승하고 빨리 나가고 싶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코트 안에 들어서면 불평 대신 진지한 모습으로 족구에 집중했다. 이에 정형돈 등 멤버들은 차태현의 대 활약에 "가지마라. 드라마 하지마라"며 차태현의 하차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차태현은 '1박 2일'은 물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비롯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까지 두루 활약하며 예능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돼 네티즌의 큰 열광을 받고 있는 중. 예능에서의 모습도 물론 각광받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배우의 모습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차날두의 하차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면서도 드라마 속 활약에도 동시에 응원을 보냈다.
한편 KBS 예능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차태현은 지난 4일 마지막 촬영을 했으며 이 방송분은 오는 17일 전파를 탄다.
goodhmh@osen.co.kr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