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머리가 빛났다. 팀은 패했지만 그의 골이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샬케04에 3-4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서 2-0의 완승을 챙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5-4로 힘겨운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빌바오와 원정 경기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이 침묵하며 완패했다.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패한 뒤 FC 바르셀로나는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6-1의 대승을 챙겼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에 라리가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불안감이 컸다. 1패 이상의 좋지 않은 결과였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최근 라리가에서 2경기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가 없었다. 비야 레알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틀레틱 클럽에는 0-1로 패했다.
따라서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자신들의 최대 장점인 공격으로 문제점을 해결했다. 특히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날두와 벤제마는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팀을 승리에 이어 UCL 8강으로 올려 놓았다.
샬케04의 공세는 대단했다. 1차전에서 0-2의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무조건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샬케04의 위력에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결사는 역시 에이스 호날두였다. 최근 득점행진을 올리는 동안 순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호날두는 샬케04를 맞아 머리로 2골을 넣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실점을 한 후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터트리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함께 UCL 통산 75호골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호날두는 분명 해결사의 면모를 선보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필드골을 터트리며 팀에 골을 안겼다. 최근 2경기서 제대로 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아스의 선방으로 겨우 버텨냈다. 수비진은 분명 문제점이 나타났지만 호날두와 벤제마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반전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