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의 앞날은 어떻게될까.
이태임은 '사상 초유'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물론 '욕 잘하는' 여배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못 참고' 욕을 내뱉은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최근 이태임은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게스트로 참여한 전 주얼리 멤버 예원에게 욕설을 내뱉어 촬영을 중지시켰다. 이보다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SBS 주말드라마 '내마음 반짝반짝' 촬영에도 불참한 바 있다. 이 촬영장에서도 제작진과 마찰을 일으켰다는 전언.

몇 번의 대립 끝에 이태임의 사과로 논란은 막을 내렸다. 이태임은 예원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했고 예원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이태임의 이 욕설에 관련해서는 방송계에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이태임이 '이해가지 않을 정도'의 상황을 만든 것은 분명해보인다.
일부에서는 해당 영상 공개를 요구하는데,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은 이를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이태임을 지켜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난데없이 '센 언니'의 공격을 당한 예원이 당시 상황을 침착하게 수습했다는 것도 높이살 만 하다.
다만 이태임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를 하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한 내용 처럼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 섹시 이미지의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통, 이에 병원치료까지 받아야 할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연기자이거나 연예인으로서의 열망에 근거한다면, 그가 회생 불능 정도의 상황에 처했는지는 '그가 하기에 달려있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처음부터 잡은(혹은 잡힌)은 섹시 코드 자체를 문제로 짚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이런 이미지 자체가 고통이었다면 이번이 이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즐기지 못하는 마케팅은 진정한 마케팅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태임은 클라라와도 또 경우가 다르다. 물론 제작진과의 차질없는 협업은 그의 몫이다.
부정적인 사건이나 벼랑 끝에서도 오히려 이를 기회삼아 전화위복의로서의 발판을 다진 연예인들이 더러 있다. 개인으로 있을 때보다 전체로 뭉쳤을 때 더 얄팍해지는 대중의 속성이 이를 돕는 것도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이를 위해서는 본인이 상황 자체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또 충분히 긍정적이어야 되는 듯 하다.
지금 이태임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그가 저지른 일이 범죄이거나 그 수준은 아니며, 그가 한국 여배우들 안에서는 전에 없던 초유의 캐릭터라는 점이다. 시각을 달리한다면 지금까지 뚜렷한 족적이 없던 그에게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