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비수를 꽂은 대니 웰벡(25, 아스날)이 인종차별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웰벡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친정 맨유에 비수를 꽂았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FA컵 8강 맨유와 원정경기서 후반 16분 맨유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신고했다.
웰벡은 필 존스와 공을 주고 받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건넨 백패스를 가로챘다. 웰벡은 데 헤아를 제친 후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웰벡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돼 아스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팬들로서는 웰벡의 활약이 반가울리가 없었다. 심지어 웰벡은 기쁜 나머지 세리머니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해도 세리머리를 하거나 과도한 기쁨을 표하지 않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웰벡의 행위에 분노했을까. 일부 팬들은 웰벡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퍼부었다. 11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웰벡에 대한 인종차별 트위터에 대해 경찰이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체스터 경찰서는 웰벡을 타깃으로 하는 모욕적인 트위터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인종차별과 관련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파리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파리에 방문한 첼시팬들이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신상이 밝혀졌고, 이들은 징역형 혹은 거액의 벌금형에 직면해 있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