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다시 봤다! 강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3.11 09: 32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와이 편은 강남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10년 전에는 학교에서 문제아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다.
강남은 주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긍정적으로 밝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학생들과 장난치고 수업시간에 졸았던 게 대부분이었다. 하와이 편에서도 장난기 가득한 건 같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어느 학교를 가든 여유 있었던 강남은 모교인 하와이안 미션 아카데미에 가자 평소와 달리 긴장했고 은사와의 만남에 안절부절 하는 모습까지도 보였다. 10년 전 퇴학당한 하와이 고등학교로 돌아간 강남은 수업시간에 ‘우리가 알던 강남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열심이었다. 선생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등 모범생 같은 모습이었다.

강남은 모교로 등교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첫 등교날 아침 강남은 지각하지 않으려고 일찍 일어나 준비했다. 강남은 “솔직히 예전에 지각을 몇 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지각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가서 선생님과 대화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이었다.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등교한 강남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학생들과 인사하며 쉽게 친해졌다. 그러던 중 10년 전 자신의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을 만났다. 강남은 선생님을 보고 크게 반가워하며 포옹했고 선생님도 강남을 알아보고 환영했다.
선생님은 “이제 학교 다닐 준비가 됐냐”고 질문했고 강남은 “그렇다”며 머뭇거리다 “내가 학교에서 나갔을 때 기억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선생님은 미소를 지었고 강남은 “그때는 죄송했다”고 사과했다. 강남의 사과에 선생님은 “누구나 실수한다. 괜찮다. 지금은 강남이 자랑스럽다”며 다독였다. 그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보던 강남이 아니었다.
이뿐 아니라 강남은 매 수업시간 진지하게 임했다. 크게 장난치는 모습도 없었고 항상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역사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신디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하고 열심히 토론도 했다. 수업 후 강남은 신디 선생님을 찾아가 수업시간에 친구랑 싸웠던 얘기를 꺼내며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사과하자 “왜 미안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남을 다독여줬다.
또한 학생들을 향한 강남의 따뜻한 마음은 시청자들까지도 따뜻하게 했다. 한국 학생들을 위해 라면과 햇반, 고추장 등을 챙겨 가서 기숙사에 놓고 갔다. 강남의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하와이 편은 확실히 시청자들이 강남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때문에 앞으로 강남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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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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