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데뷔 조성환 "한 잠도 못잤어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11 12: 28

경기 전 더그아웃은 감독과 코치, 선수, 기자들로 항상 북적인다. 해설위원과 아나운서들도 함께 취재를 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11일 사직구장 더그아웃에는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작년까지 선수로 더그아웃을 찾았던 KBS N 스포츠 조성환 해설위원, 그리고 송진우 해설위원이다. 이들은 LG 양상문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을 취재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조성환은 감회가 남다를만하다. 작년까지 홈그라운드로 썼던 사직구장에서 해설 데뷔전을 갖게 된 것이다. 조성환과 송진우 모두 프로야구 해설은 이날이 처음이다. 두 신입 해설위원은 더그아웃에서 감독들에게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해설 데뷔를 준비했다.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양상문 감독은 조성환에게 "작년 은퇴식도 내가 봤고, 오늘 해설가 데뷔도 내가 함께하네"라고 덕담을 했고, 조성환도 "일부러 감독님과 같은 날짜를 맞춘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성환은 작년 은퇴 후 구단 원정기록원으로 일하다가 이번에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데뷔전을 앞두고 어떤 심정일까.
그는 "어제 밤에 한 잠도 못잤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신인으로 데뷔전을 앞둔 것보다 더욱 긴장되어 보였다. 또한 조성환은 "송진우 선배랑 나랑 둘 다 오늘이 첫 방송이다. 둘이서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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