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웨어러블기기인 '애플워치'와 함께 전용 50여 앱을 공개했다. 애플워치 출시에 앞서 미리 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소개됐다. 애플워치에도 애플의 '앱' 생태계가 잘 정착될 경우, 이는 치열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다른 기기들과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4월 24일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전용 앱스토어와 앱 50여 종을 10일 공개했다.
애플은 워치 자체 만큼이나 앱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는 애플워치 발표 당시 애플워치의 앱 활용방법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부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케빈 린치(Kevin Lynch) 애플 기술담당 부사장은 직접 애플워치에 연동된 애플페이를 사용하거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확인하고, 집의 문을 원격으로 여는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시연했다.
또한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20여 종의 기본 내장앱을 포함한 50가지의 앱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열었다. 메시지, 전화, 시리, 액티비티, 운동, 지도, 카메라 리모트 기능, 애플페이 등 기본 내장앱들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시에, SPG, 아메리칸 에어라인, 인스타그램, 에버노트, CNN, 이베이 등 30여 가지의 애플워치 전용앱 또한 공개됐다.
메시지나 전화 외에 내장앱 중 눈에 띄는 기능들이 있다. '액티비티'의 경우 사용자가 더 움직이도 운동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하루 동안의 신체활동을 종합적으로 모니터 해준다. '운동'의 경우 유산소 운동 중 시간, 거리, 칼로리, 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지도'는 진동과 결합해 좀 더 정확한 길안내를 돕는다.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꺾어야할 때는 손목을 톡 쳐서 알려주기도 한다. 때때로 애플워치는 '카메라 리모트'로 변하기도 한다. 아이폰의 카메라를 보는 뷰파인더 역할을 해 카메라 타이머를 설정을 통해 촬영도 가능하다.
애플워치 전용앱을 보면 건강, 소셜네트워크, 생산성 등 전반에서 애플워치의 활용도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SPG(Starwood Hotels & Resorts)'를 이용하면, 호텔까지 길안내부터 객실 체크인과 예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을 알려주거나 수하물 찾는 곳과 연결편을 안내해준다. 'BMW i Remote'는 전기차의 배터리 상태나 주행가능 거리, 도어락 상태 등을 원격으로 확인하 수 있도록 돕는다. 'NYDTimes'는 헤드오프 기능을 제공해 아이폰에서 읽던 기사를 이어 볼 수 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손목에서 확인하고 답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개된 앱들을 살펴보면, 애플워치 앱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보다는 장소나 시간에 맞춰 필요한 알람을 하거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활동을 알려주는 데 초첨을 맞췄다. 사용자 몸에 밀착돼 있는 워치의 특성과 전용 앱의 장점을 조화시켰다. 다만 동작을 통해 조작을 해야하는 경우, 직관적인 동작이지만 이를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워치 개발자 툴을 개방한 이후 24시간 만에 100개 이상의 앱이 개발됐다고 알려졌다. 대부분 건강과 관련된 앱들이었다. 또한 팀 쿡 CEO는 지난 10일 발표회에서도 애플워치 공개 이후 수 천개의 전용 앱이 개발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활발한 워치 전용 앱 개발은 애플워치의 성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CEO는 "애플워치는 정확한 시계이자, 친밀하며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 기기, 그리고 건강 및 피트니스를 위한 혁신적인 동반자"라며, "고객들이 애플워치를 착용하여 중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의 활동을 인식함으로써 더 나은 하루를 보낼 날이 어서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iOS8.2 업데이트와 함께 애플워치와 연동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추가했으며, 애플워치 앱스토어는 출시와 맞물려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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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