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궁금해".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윤석민(투수)의 보직에 관한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윤석민은 10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42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감독은 "어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데 (윤)석민이가 글러브를 들고 나오더라.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불펜 피칭을 한다고 대답했다"면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부담이 될까봐 몰래 지켜보고 상태에 대해서도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은 "다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불펜 피칭 일정도 좀 더 봐야 한다"면서 "윤석민이 어떤 보직을 맡을 지 나도 궁금하다. 선발, 마무리 등 어느 보직이 팀에 도움이 될 지 잘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보직에 관한 물음에 "지금 내가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무슨 역할이든지 기꺼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윤석민이 어떤 보직을 맡느냐에 따라 KIA 마운드의 지형이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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