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아보세’가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요소를 다 갖췄다. 남녀가 가상의 가족을 이뤄 시골에서 살며 끼니를 해결하고 강아지들과 지내는 내용은 tvN ‘삼시세끼’를 떠올리게 한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잘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남한 대표 남자 최수종, 한정수, 샘 해밍턴, 벤지(비아이지)가, 북한 대표 여자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탈북 미녀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가 참여했다.
‘잘살아보세’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상의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이들이 좌충우돌 고군분투 생활기를 겪으며 진정한 통일 가족으로 진화해가는 것이 기획 의도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한 농가에서 촬영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아궁이를 만들어 밥을 준비하고 땔감을 만들기 위해 도끼질도 하고 화장실도 만들었다. 여기에 두 마리 강아지가 등장한다. 이름까지 있다. ‘진순이’와 ‘풍돌이’다.
한 가족처럼 지내며 시골에서 불 피우고 직접 밥을 지어 먹고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삼시세끼’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삼시세끼’가 크게 흥행한 후 이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잘살아보세’도 시류에 합류한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는 없지만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잘살아보세’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상황이다. ‘잘살아보세’와 같은 리얼 야외버라이어티가 성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 이뿐 아니라 ‘이제 만나러 갑니다’가 4~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자들이 ‘잘살아보세’에 출연한 것도 시청률 상승에 한 몫 할 거라 보인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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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