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년차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밴와트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구원등판,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추운 날씨에도 140km대 중반을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선발 메릴 켈리에 이어 3회부터 구원으로 나온 밴와트는 지성준을 우익수 뜬공, 정유철을 2루 땅볼, 주현상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투구수는 8개에 불과했다.

4회에도 장운호를 중견수 뜬공, 권용관을 변화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경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태균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오윤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황선일을 루킹 삼진 돌려세움과 동시에 포수 정상호가 오윤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지성준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박노민을 우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총 투구수는 40개로 스트라이크 21개, 볼 19개. 제구가 조금 흔들렸지만 140km대 중반의 힘 있는 직구로 정면승부하며 위력을 떨쳤다. 밴와트의 볼끝에 한화 타자들이 밀린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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