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토종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박세웅(20)이 첫 시범경기 등판해서 호투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박세웅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은 외인 3인방 이후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줘야 하는 상황. 일단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세웅은 0-0으로 맞선 2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타자 이호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박세웅은 후속타자 모창민에게 좌익수 왼쪽의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손시헌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김태군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두 번째 이닝에선 선두타자 김종호를 2루 땅볼로 유도, 하지만 1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종욱을 3루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나성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동시에 포수 안중열은 2루 도루를 시도한 이종욱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박세웅의 씩씩한 투구는 계속됐다. 4회 첫 타자 테임즈를 맞아 과감한 몸 쪽 승부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어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모창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군을 2구 만에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 지석훈을 3루 땅볼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첫 타자 김성욱을 2루 땅볼, 오정복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이닝 무실점. 첫 등판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7회엔 고영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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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