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시범 경기 2승째를 거뒀다. KIA는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브렛 필의 선제 3점포를 앞세워 삼성을 6-3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에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팀 선발 양현종(KIA)과 장원삼(삼성)은 2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0의 균형을 깬 건 KIA였다. 필은 3회 최병연의 우중간 안타와 김원섭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1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좌중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비거리는 125m.

6회 최희섭의 좌중간 2루타와 황대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최용규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1점 더 추가했다. KIA는 7회 1사 1,2루서 신종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다. 7회 2사 후 박찬도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곧이어 박해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2루서 대타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2루에 있던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8회 백상원의 중전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서 강봉규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KIA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총 투구수는 28개.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의 호투도 돋보였다. 임준혁은 4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와 볼넷 2개씩 허용한 게 전부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으나 3회 필에게 3점 아치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두 번째 투수 신용운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반면 김기태는 2이닝 3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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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