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공격수라 생각하고 있다."
FC서울의 주장 고명진(27)이 박주영(30)의 합류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1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고명진은 이날 오전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박주영에 대해 "퀄리티가 높은 선수다. 충분히 자기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8년 AS모나코 입단을 위해 서울을 떠났던 박주영은 꼬박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우여곡절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최용수 감독이 그를 품어 안았다. 박주영은 이제 화려했던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K리그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첫 훈련에 참가한 박주영은 정조국, 차두리, 김진규 등 서울의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윤일록, 이석현 등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고명진 역시 "(박)주영이형 자체가 워낙 적극적이라 다들 가깝게 지낸다. 팀원들 모두 주영이형을 반겨주고 있다"며 박주영이 팀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박주영의 이적 소식은 팀 내에서도 이미 알려져있었다. "친한 선수들은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조금은 알고 있었다"며 "먼저 연락해서 빨리 팀에 와 도와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한 고명진은 한국 최고의 천재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서울 선수들은 물론이고, 다들 한국 최고의 공격수라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골을 넣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 강조한 고명진은 "워낙 퀄리티가 있는 선수다보니 경기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자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박주영과 함께 할 앞으로의 시즌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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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