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유먼, 첫 등판 뭇매 '시범경기 부진 반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1 16: 21

한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롯데 시절에 이어 한화에서도 시범경기 부진을 반복했다. 
유먼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한 유먼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SK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한화도 4-8로 졌고, 유먼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유먼은 1회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 박재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2회 흔들렸다. 선두 앤드류 브라운에게 던진 2구 몸쪽 141km 직구가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정상호에게 중전 안타, 박계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연훈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로 연결되지 않아 3루 주자 나주환이 득점했다. 김연훈의 2루 도루로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포수 지성준이 폭투 직후 재빠른 3루 송구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김재현에게 2루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지성준의 2루 도루 저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이명기에게도 3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조동화를 루킹 삼진, 박재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브라운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정상호에게 중앙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나주환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박계현에게 좌중간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더니 김연훈에게도 내야 전진수비를 뚫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곧 이어진 김재현과 승부에서도 우익수 김경언 옆으로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결국 마운드를 유창식에게 넘기며 강판됐다. 총 투구수 77개. 스트라이크 50개, 볼 27개였다. 추운 날씨의 영향인지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다. 직구(45개)와 함께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2개)을 구사했다. 
유먼의 시범경기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2년 첫 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고, 2013년에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87로 흔들렸다. 지난해에는 1경기에 나와 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시절 시범경기 통산 성적이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고전했다. 
매년 시범경기마다 흔들리는 유먼이 시즌 전까지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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