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뿔났다, "젊은 선수들 실망스럽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11 16: 12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제대로 화가 났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졌다. 이 감독이 화가 난 것은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무기력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얻어내고 무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12개를 당했다. 7회 2사 1,3루, 8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는데 6회까지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었다.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짰던 이 감독은 작심한 듯 일침을 가했다.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선수들은 살아 나가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춥긴 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답답한 경기였고 절실함이 부족해 보였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제까지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를 많이 내지 않았다. 경기 결과가 아닌 정신력을 놓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상기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많이 얼어있다. 본인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못박았다.
롯데는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따끔한 감독의 한 마디가 선수들을 깨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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