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권혁의 첫 등판에 만족스러워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4-8로 졌다.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했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바로 FA 이적생 권혁의 호투로 8회부터 구원등판한 그는 2이닝 동안 안타없이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 4개 포함 노히트로 위력을 떨쳤다. 빠른 공 위주로 과감하게 정면승부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날씨 탓인지 유먼은 별로 좋지 않았다. 수비 미스가 나온 부분은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선발로 나온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은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최고 구속 143km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내야 안타 4개에서 나타나듯 아쉬운 수비들이 있었다.

하지만 권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권혁은이많이 좋아졌다. 오키나와 캠프 막판 추가로 남아 훈련한 효과가 이제야 나타난 듯하다"고 말했다. 권혁은 시범경기 전날이었던 6일까지 오키나와에 남아 김 감독과 함께 투구폼 교정에 매달렸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눈에 띄게 좋았다.
한편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두산과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지난 겨울 삼성에서 FA 이적해온 배영수가 선발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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