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태임 논란, ‘띠과외·내반반’이 왜 욕을 먹어야 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11 17: 04

배우 이태임이 결국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내 마음 반짝반짝’까지 공식적으로 하차했다. 사실상 하차는 일찌감치 결정된 문제였지만, 제작진이 배우의 향후 활동을 배려해 최대한 늦게 발표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BS의 한 관계자는 11일 오후 OSEN에 “이태임 씨의 하차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출연이 어렵다고 판단해 하차를 하기로 논의를 끝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이태임 씨가 연기하던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할지 아니면 이대로 대체 배우 없이 드라마를 전개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다른 배우를 투입하는 게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건강상의 이유로 촬영에 불참했던 상황. 최근 그가 제작진과의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태임 측은 이 같은 일련의 논란이 발생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사실상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차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제작진은 이태임의 건강과 현재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공식적인 하차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가 건강을 회복한 후 활동을 재개했을 때를 고려해 배우 측과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 섣불리 하차를 공식화하면서 배우가 잘잘못과 동떨어져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작진의 고민의 시간을 더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차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며 마치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기만한 듯한 오해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방송 체계와 영향력을 아는 이들이라면 수긍 가능한 일종의 절차다. 제 아무리 배우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도 건강상의 이유이기 때문에 향후 활동 계획과 프로그램 하차 시기 등을 논의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
이는 욕설 파문을 일으켰던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MBC는 일찌감치 하차를 결정한 상태에서 다른 말들이 나오지 않고 침묵한 채 사태 수습에 힘썼고, 이 과정에서 마치 수수방관하거나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처럼 비쳐졌다. 일일이 언론 대응을 하거나 급하게 하차 발표를 해서 사건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와 일종의 여론 추이 파악이 필요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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