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김준호와 붙고싶다. 하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이승현도 문제없다"
원이삭(요이) 11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5 GSL 시즌1' 결승에 오른 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먼저 원이삭은 "12번 도전 끝에 바라던 결승전 무대에 섰다"고 소감을 뗐다.

이어 그는 "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패기있던 19살 이후 한 게임 한 게임 소중하게 느꼈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느껴,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절실했다. 그 결과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돼 보람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이삭은 문성원을 4-1로 손쉽게 제압했다. 경기게 대해서 그는 "문성원이 경기 전 계속 연습하는 것을 보고 긴장했다. 하지만 1세트에서 경기를 치른 후, 이 선수가 나를 파악하지 못한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테란 전 빌드에 강해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나는 공격적인데, 문성원의 수비가 견고하지 못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못 보여준 빌드도 많다고. 또 "4-0을 예상했으나, 2세트를 내줘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결승전에서 원이삭은 김준호와 이승현 중 김준호와 붙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실리를 따지자면 (김)준호 형과 붙고 싶다. 김준호가 지금 자신감이 있지만, 내가 더 자신감에 차 있다"라며 결승전 원하는 상대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이승현과 하면 쉬운 게임이 없었다. 전적도 비슷하다. 성향이 둘 다 비슷해서, 재밌는 게임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저그전에 대한 트라우마만 이긴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는 질거란 생각은 안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이삭은 응원와준 (강)초원, (이)종혁과 함께 뒷풀이를 갈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원이삭은 "연습을 도와준 노준규, 서태희, 김영진 등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스폰해주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대만에서 응원해준 팀원들과 매니저 리프, 크리스탈, 조조에게도 고맙다"며, "항상 신경써주시는 어머니에게도 잘하는 아들되겠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원이삭은 오는 22일 이승현(KT), 김준호(CJ)의 승자와 GSL시즌1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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