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이 전자랜드의 2연승을 이끌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서울 SK에 76-7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유리한 입장에서 홈으로 입성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SK는 코트니 심스를 축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전술을 폈다. 1차전서 무려 14개의 3점슛을 허용했던 SK는 심스를 이용한 센터 농구를 펼치면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밑에서 버틴 심스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골밑이 든든해진 SK는 김민수가 공격에 나서며 우위를 점했다.

물론 전자랜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포웰이 빠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외곽 수비에 막혀 1차전과 같은 활발한 움직임은 선보이지 못했다.
SK는 2쿼터서 김선형이 속공을 덩크로 마무리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도 리바운드서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전자랜드는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의 부담을 덜어냈다. 그러자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2쿼터 중반 29-29로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SK는 흔들렸고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전자랜드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며 33-29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SK도 주희정의 점퍼와 김건우의 3점포로 35-34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정확한 야투를 선보이며 SK를 압박했다. 전자랜드는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3-37로 리드했다.
3쿼터서 전자랜드는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SK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무리한 3점슛이 아니라 골밑을 파고들며 반격을 펼쳤다. 김선형과 주희정을 활약으로 48-46까지 추격했다. 턴오버가 많았지만 SK의 추격은 계속됐다.
SK는 3쿼터 중반 심스를 빼고 박상오, 김민수를 투입해 빅포워드들을 투입했다. 강력한 수비를 통해 전자랜드 포웰을 막아낸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리며 53-50으로 다시 앞섰다. 또 SK는 포웰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자 김선형이 플로터를 성공 시켰다. SK는 박상오의 3점슛에 힘입어 3쿼터를 58-53으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장신 포워드을 투입해 반전에 성공한 SK는 리드를 이어갔다. 또 심스를 투입해 골밑을 더 강화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이끌었다. SK는 4쿼터 2분 55초경 김선형의 패스를 이어받은 심스가 레이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64-58로 앞섰다.
전자랜드도 맹렬하게 추격했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박성진이 모두 성공, 64-62로 반격했다. SK가 주희정을 득점으로 달아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3점포를 터트리며 66-65를 만들었다.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SK는 주희정이 속공을 점퍼로 마무리 하며 70-67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국내 선수들도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3점포로 70-70, 균형을 맞췄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의 3점포가 림을 외면했다. SK는 김선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75-74인 상황에서 SK는 박승리가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그리고 포웰이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전자랜드가 2연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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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