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현빈이 드디어 한지민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우여곡절 많은 두 사람, 이제 핑크빛 사랑만이 남은 것일까?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15회에는 구서진(현빈 분)과 이수현(성준 분)의 22년 전 과거가 밝혀졌다. 이는 서진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도 했다. 늘 옆에서 자신을 도운 장하나(한지민 분)에 고마움을 느끼던 서진은 나아가 그에게 “사랑해도 되나”라고 고백을 해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이날 수현이 떠올린 과거로 인해 서진은 이제 안전한 몸이 됐다. 예전의 서진이었다면 수현을 당장 연행하게 했을 테지만 서진은 많이 변해 있었다. 이는 아마 하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였다. 이후 둘만 담은 상황에서 하나는 서진에게 “상무님은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때 당시에 친구가 의심됐으면 미워하면 되는데 그렇게 못 했나 보다”라며 진심으로 그를 이해했다.

서진은 “나를 위로해주고 칭찬해주고 그런 사람은 처음이다”라며 하나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 눈빛이 아련해진 그였다. 이후 서진은 하나에게 “오늘 아버지가 평생 한 번도 담으신 적 없는 말을 내게 하셨다. 미안하다고 하셨다. 나도 평생 한 번도 입에 담은 적 없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나 장씨 사랑해도 되나”라고 고백을 했다.
담담하게 말한 듯 했지만 서진에게 용기 있는 말이었다. 평생 타인에게 마음을 연 적 없던 그가 하나에게 마음을 보여준 것. 의심할 여지 없이 진심이기도 하다. 앞서 그는 로빈의 인격으로 하나에게 열렬히 사랑을 말해 왔지만, 서진 인격으로서 이처럼 사랑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방송에서 하나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로빈을 사랑하고 있던 그가 서진의 고백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다.
서진이 이처럼 고백을 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이날은 그는 자신을 탓하는 수현에게 “내 기억이 틀렸다면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고 했고, 또 유괴범이 자신의 말과는 다른 진술을 하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수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자, 그를 감싸며 “나는 네 옆에 있겠다. 네가 어디까지 가려든 같이 가겠다. 네가 치유 돼야 나도 가능성이 생긴다”고 다독였다.
물론 아직 끝은 아니다. 자신을 서진과 다른 사람이라고 구분하는 로빈이 있고, 그는 여전히 하나를 사랑하고 있다. 서진은 로빈을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를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 더욱 적극적이었던 모양새. 하지만 로빈이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 지, 또 이에 하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sara326@osen.co.kr
‘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