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그레인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주 메사 슬로란 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2안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 등으로 2실점 했다. 삼진은 잡아내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1회 시카고 컵스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진루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볼에 파울러의 몸에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를 상대로 2루 앞 병살타를 유도해 냈다. 강한 타구였지만 다저스 2루수 호위 켄드릭- 유격수 지미 롤린스 콤비가 가볍게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 스탈린 카스트로는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회 수비를 마쳤다. 투구수 8개(스트라이크 6개)였다.

1회를 잘 넘긴 그레인키는 2회에는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미구엘 몬테로를 1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크리스 코글란과 승부가 흐름을 바꿨다. 볼카운트 2-3에서 던진 몸 쪽 볼에 구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 때 부터 그레인키의 제구가 흔들렸다. 다음 타자 마이크 올트가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 라이언 스위니에게는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졌다. 1사 만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결국 마이크 백스터에게 2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그레인키는 3회 수비부터 마운드를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넘겼다. 2회까지 총 투구수는 31개. 2회에만 23개의 볼을 던져야 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투포수 훈련을 시작하던 2월 21일 우측 팔꿈치 윤활제 주사를 맞으면서 지난 해 부상으로 거의 허송세월하다시피한 지난 해 스프링캠프를 떠올리게도 했다. 그래도 며칠 진도가 늦었을 뿐 그레인키는 정상적으로 시범경기 등판 준비를 마쳤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날 첫 경기 모습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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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