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의 결정적인 레드 카드가 나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 네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2경기가 펼쳐진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선 첼시와 파리 생제르망이, 독일 뮌헨에선 바이에른 뮌헨과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격돌했다.
첼시와 파리 생제르망은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다. 뮌헨과 샤흐타르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서 맞붙은 1차전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한 쪽에선 레드 카드 1장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다른 한 쪽에선 수적 열세를 넘어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뮌헨과 샤흐타르의 경기는 예열을 마치기도 전인 전반 3분 만에 레드 카드 변수가 나왔다. 샤흐타르의 중앙 수비수인 올렉산드르 쿠체르가 박스 안에서 마리오 괴체에게 깊숙한 태클을 가하며 퇴장을 당했다.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쉴 새 없이 몰아친 뮌헨은 전반 34분 제롬 보아텡의 추가골을 묶어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뮌헨은 전반 점유율 73-27, 슈팅(유효슈팅) 15(6)-1(0)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적 열세에 몰린 샤흐타르를 요리했다. 후반 초반 2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뮌헨은 7-0으로 대승, 합계 7-0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첼시와 파리 생제르망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팽팽하던 전반 32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파리 생제르망의 에이스이자 주포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스카를 향해 위협적인 태클을 가하자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파리 생제르망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에이스를 잃으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또한 측면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서 앞선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1명이 부족한 파리 생제르망은 후반 들어 경기를 주도했다. 에딘손 카바니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겪었다. 하지만 파상공세를 벌이고도 쉽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내내 조용하던 첼시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6분 게리 케이힐에게 골문을 내줬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다비드 루이스가 파리 생제르망을 구해냈다. 에세키엘 라베치의 코너킥 크로스를 천금 헤딩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친정팀 첼시에 비수를 꽂았다.
파리 생제르망은 연장 전반 5분 만에 또 다시 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티아구 실바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준 뒤 아자르의 골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기적같은 드라마가 연출됐다. 파리 생제르망은 연장 후반 8분 티아구 실바가 천금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핸드볼 파울 실수를 만회했다. 1차전서 1-1로 비겼던 파리 생제르망이 합계 3-3으로 비기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8강행 향방을 결정적으로 가를 뻔 했던 2장의 레드 카드. 네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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