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듣는 음악일까 보는 음악일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3.12 07: 52

가인의 노래는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 이 둘을 다 충족시킬 수 있을까.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으로 돌아 온 가인의 신곡 '애플(Apple)'이 주요 음원차트 정상 차지에 성공한 가운데, 그의 컴백 무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오전 7시 기준, 가인의 '애플'은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지니, 다음뮤직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 '하와(Hawwah)'의 더블타이틀곡인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나 '프리 윌(Free Will)'등 수록곡도 차트에 진입한 상태다.

앨범명 '하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인은 이번 앨범에서 성경의 인물인 하와를 '태초의 유혹의 여인',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앨범에는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 정석원, 박재범, 도끼, 휘성, 매드클라운 등이 참여했다.
일단 음악팬들의 평은 성공적. 전체적인 퀄리티 부분에서 '가인 답다'라는 의견이 많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음악성을 담보하는 가수가 된 가인이기에 대중의 기대치는 한층 더 올라가 있는 상태다.
'애플'은 재즈 피아노와 멜로디 기반의 펑키한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금단의 사과'에 대한 욕망을 귀엽게 표현했고, '파라다이스 로스트'는 마치 낙원을 잃은 하와의 마음과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을 둔탁한 비트와 어두운 감성으로 담아냈다. 가인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귀를 관통하는 독특한 창법이다.
노래에 기승전결이 있듯 무대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가인은 무대에 서면 이제 '보는 음악'으로 그 단계가 넘어가는데, 이미 맨발로 무대를 휘젓고 야한 것을 멋있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쳐오며 '콘셉트'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젊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온 그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통해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대표 주자가 된 이들은 더러 있으나, 이 같이 '몸의 음악'을 보여주는 가수는 가인이 거의 독보적이다.
가인은 이번 활동 무대에서 현대 무용을 접목한 예술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사전녹화에서는 리허설하다가 엄지발톱이 빠질 정도로 격한 안무가 등장했다고 한다. 지상파에서는 심의에 따라 안무가 수정될 계획이다.
한편 가인은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음악 프로그램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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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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