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이 로맨스물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피쳐) 제작보고회에서 "지난해 '장수상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때 받은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두 아이의 아버지고, 아버지가 86세이시다. 아버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 가족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어느 순간 부터 생겨났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 가족이 손을 꼭 잡고 싶은 영화가 있길 바랐는데 저에겐 그게 '장수상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장수상회'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출연한다. 4월 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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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