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박근형 "야단쳤던 윤여정, 사랑으로 돌아왔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3.12 11: 53

배우 박근형이 상대역 윤여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근형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피쳐)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투정을 부리다가 계단에 앉아 있으면 윤여정이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 있다"며 "45년 전에 윤여정에게 야단을 쳤는데, 45년 만에 사랑으로 받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여정은 "원래 손을 아무하고나 잘 잡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윤여정은 "찍으면서 생각해보니까 박근형과는 '장희빈'에서 만났다. 23세 때 장희빈 역을 맡았는데 박근형이 숙종이었다. 이후에 드라마 '꼭지'에서 만났다. 그땐 서로 싫어하는 관계였다.'장희빈' 때 나에게 연기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가르쳤다. 그래서 나는 내맘대로 한다고 했다. 44년 만에 다시 만난 거다. 굉장히 역사적인 현장이다. 살아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상회'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출연한다. 4월 초 개봉.
j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