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계투진이 더욱 탄탄해졌다. 12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작년보다 투수 자원이 늘어나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양상문 감독은 "김선규가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좌완 윤지웅도 지난해보다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는 좌완 스페셜 리스트 역할 정도였다면 올해 1~2이닝 소화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렇게 된다면 계투진에 여유가 생긴다"고 내다봤다.
기존 계투 요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최동환, 정찬헌 등 예비 자원이 그 공백을 메울 뿐만 아니라 기량적인 측면에서도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게 현재 분위기다. 양상문 감독도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찬헌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이 기술적인 변화보다 지난 시즌을 소화하며 몸상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심리적인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한 번 아팠던 선수가 던지면서 불안감을 떨쳐낸다면 공 던지는 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13일 삼성전에 선발 출격하고 류제국도 사이판 재활 캠프를 마치고 11일 귀국했다. 하프 피칭을 소화할 만큼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만 하면 선발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만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아직 선발 두 자리가 비었다"고 보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헨리 소사에 대해서는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온 것 같아 한 차례 쉴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임지섭은 11일 사직 롯데전서 3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결과를 떠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 자신있게 잘 던졌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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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