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가 이적 후 처음으로 중견수 수비를 본다.
이용규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13년 11월 한화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선 것이다. 이용규가 외야수로 출장하는 건 KIA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8월18일 군산 LG전 이후 1년 반만의 일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의 중견수 출장에 대해 "공만 잡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웃은 뒤 "이제 시범경기가 10경기밖에 안 남았는데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뿐만 아니라 송광민도 2008년 이후 처음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용규는 KIA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9월 중순에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재활에만 8~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한화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3월말 시즌 개막부터 지명타자로 출장하며 재활을 병행하느라 회복 속도가 늦었다. 결국 지난해에는 수비를 아예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김성근 감독의 특별 관리로 어깨 회복에 주력했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가 집중적으로 담당했다. 이용규는 "다른 선수들보다 팔이 풀리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하지만 남들보다 미리 준비하면 되는 것"이라며 "지금 준비가 잘 되어 있고, 개막전까지는 충분히 수비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견수)-권용관(유격수)-김경언(우익수)-김태균(1루수)-송광민(좌익수)-최진행(지명)-주현상(3루수)-조인성(포수)-강경학(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예고대로 배영수가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