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 이탈 삼진' 최정, 판정 번복 해프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2 13: 09

최정(28, SK)이 말 그대로 '죽었다 살아났다'. 스피드업 규정에 의한 타석 이탈로 삼진 처분을 받았다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정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0-0이었던 1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 2B-1S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의 공을 헛스윙한 최정은 잠시 타석에서 벗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우효동 구심은 타석 이탈 삼진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용희 SK 감독이 우 주심에서 항의를 했다. 헛스윙을 한 후 중심이 무너져 타석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규정상 헛스윙이나 몸쪽 공을 피하다 타석에 벗어나는 것은 예외 사항으로 간주된다. 김 감독은 이 규정을 들어 심판진에 최정의 삼진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심판진은 이런 어필을 받아들여 최정은 '기사회생'했다. 공교롭게도 최정은 유격수 땅볼을 쳐 SK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어필이 1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피드업 규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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