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맏형 차두리(35, FC서울)이 돌아온 박주영(30)을 품었다.
FC서울은 1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0-2로 패한 FC서울은 14일 전북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 자리에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차두리와 김치우가 함께 했다.
화제는 전날 팀에 합류한 박주영에게 모아졌다. 차두리는 박주영 합류에 대해 “(박)주영이가 팀에 들어온 지 하루 됐다. 아직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어제 기자회견 끝나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하도록 전술이나 감독님의 가르침이 뭔지 서로 대화를 했다.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노장 차두리는 유럽에서 활동하다 K리그로 돌아온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차두리는 “내가 2년 전 K리그에 왔을 때 동료들이 잘 적응하도록 도와줬다. 나도 주영이가 최대한 빨리 본인의 기량 되찾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돕겠다. 좋은 이야기를 하고 즐겁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테랑인 차두리는 박주영이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떨치고 축구에만 집중하길 주문했다. 차두리는 “거는 기대가 큰데 생각보다 쉽게 적응이 되지 않으면 선수는 위축이 된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하는 것이다. 주영이에게 동료가 있고 후배가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뭔지 최대한 바뀌고 받아들인다면 좋겠다.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빠른 시간 안에 정상궤도에 돌아와 팀이나 한국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박주영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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