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운드의 기대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태양(22)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첫 등판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태양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1회 어려움을 겪으며 2점을 내줬지만 2회는 비교적 깔끔한 피칭을 했다. 3회는 완벽한 모습이었고 4회는 완전히 기세를 탄 듯 역투를 이어갔다.
1회 선두 이명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이태양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정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SK 외국인 타자 브라운에게 던진 130㎞ 직구가 통타당하며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으나 박계현을 1루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좋은 내용을 보였다. 선두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이태양은 허웅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명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상대 중심타선을 맞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선두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이태양은 최정과의 승부에는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브라운은 변화구를 던져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정상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박계현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이태양은 마지막 타자 김성현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코스를 예리하게 찌르는 이태양의 공에 SK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태양은 2-2로 맞선 5회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km였으나 움직임이 살아있었다. 직구(37개)와 함께 변화구로는 대부분 커브(25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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