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전북의 ‘닥공’에 FC서울은 과연 어떻게 나올까.
FC서울은 1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0-2로 패한 FC서울은 14일 전북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 자리에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차두리와 김치우가 함께 했다.
지난 시즌 전북과 서울의 대결은 숱한 화제를 낳았다. 전북을 맞아 서울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오자 최강희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전북의 전력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을 맞았다.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1라운드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홈에서 팬들의 성원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이 수비만 한다’는 최강희 감독의 발언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각자 팀마다 사상들이 다르다. FC서울답지 않은 수비축구에 대해 (최강희 감독이)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 (내가) 조금 흥분했다. 나는 젊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다.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패자는 할 말이 없다”면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첫 승부에서 서울은 전북의 ‘닥공’을 어떻게 막아낼까. 최 감독은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또는 수비적으로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가르침으로 더 강력한 수비축구를 할 수도 있다”면서 모호하게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닥공’에 정면으로 맞서겠냐는 질문에 최용수 감독은 “상대 ‘닥공’에 대해 1차적으로 차단한 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내일 수비적 또는 공격적 축구를 하겠다는 것은 말하기 곤란하다. 전투적인 자세로 준비하고 있기에 의외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 만들지 않을까”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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