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25주년' 배철수 "태연-효린 좋지만, 아이돌 음악 감동 없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3.12 15: 00

25년간 DJ로 활약한 배철수가 아이돌 음악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큰 감동은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배철수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 캠프' 2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하면 아이돌 그룹의 음악들은 지나가다 듣기는 한다. 이를테면 EXID의 '위아래'는 화제되길래 봤다. 선정적이더라. 젊은 친구들이 듣는 음악과 책, 음악을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직업적으로 듣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음악에서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한다. 감동을 느끼는 음악은 다른 음악들이다. 그냥 재미있게 본다.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씨스타의 효린 등 노래 잘하는 친구들을 좋아하지만 크게 감동을 느끼지는 않는다. 물론 알리 같은 친구들은 감동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배철수는 이날 음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라디오에 대해 "5곡 나갈 동안 내가 이야기를 한다. 그럼에도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는 음악을 많이 내는 편이다. 사람들이 음악만 많이 내면 잘 안듣는다. 그게 이유다. 대중의 기호에 따라 이렇게 됐다. 오다보니 반작용도 생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라디오 프로그램 중 내 프로그램이 가장 청취층이 넓다.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듣는 세대들이 10대부터인데,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밖에 없지 않나 싶다. 다양한 세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내 프로그램을 듣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특히 2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준비 중인 특별 생방송 ‘Live is Life’는 오는 13일부터 14,15일 사흘간 계속될 예정이며, 국내최정상 밴드 12팀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청취자들을 초대해 공연을 진행하고 생방송으로 중계될 이번 축제는 참여팀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아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의 첫 날인 13일(금)에는 이승환밴드, 부활, 킹스턴루디스카, 박주원밴드with말로 가 참여하며, 14일(토)에는 넥스트, 시나위, 크라잉넛, 바리abandoned, 마지막 날인 15일(일)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밴드, 타니모션, 윈터플레이 등 총 12팀이 3일간 풍성한 밴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매일 저녁 6시부터 2시간씩 계속되는 공연실황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간에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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