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폭발’ 모창민, NC 타선 해결사 기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2 15: 37

전지훈련부터 이어진 타격감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모창민(30, NC)가 불방망이를 이어가며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최고 시즌’이라는 목표를 향해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
모창민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부진했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윤희상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친 모창민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추가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SK 두 번째 투수 채병룡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1일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모창민의 시범경기 타율은 5할까지 올랐다. 11일 경기에서도 2루타 2개를 쳤던 모창민은 이날도 2루타 2개를 추가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알렸다. NC의 전날까지 팀 타율이 1할2푼8리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창민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전지훈련 당시부터 모창민의 타격감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미국 대학팀들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뽐냈다. 타율은 무려 4할8푼8리(41타수 20안타)에 이르렀고 5개의 홈런과 11개의 타점도 수확했다. 그렇다고 상대팀 투수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참 저변이 넓다. 한국에 오면 선발로 던질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할 정도였다. 모창민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NC 이적 후 팀의 핫코너를 꿰찬 모창민은 지난해 122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3리, 16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데뷔 후 최다 기록이었다. 그러나 모창민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겨우 내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기록 경신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런 노력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창민은 경기 후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정규시즌에 맞춰 더욱 더 완벽하게 감을 잡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NC는 올 시즌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모창민은 이들이 쓸어 담지 못한 주자를 불러들이는 몫이다. 모창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NC 타선의 폭발력은 활활 타오를 수도, 불완전연소로 끝날 수도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모창민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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