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스타]핀포인트 문경찬…KIA 뉴페이스 또 등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12 15: 33

또 다시 뉴페이스의 등장이다.
문경찬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다. 지난 8일 마산 NC전에 중간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데 이어 이날은 선발투수를 등장해 합격점을 받았다. 5이닝 동안 사사구가 단 한개도 없었다.
1회부터 일사천리였다. 첫 타자 고종욱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병욱, 박헌도를 각각 뜬공 처리했다. 이어 2회에도 강지광을 삼진,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문우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으나 장영석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에서도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고종욱을 상대해 134km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는 4회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 폭투로 3루 진루까지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상대가 정예타선이 나서지 않는 시범경기였다.  그래도 첫 선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였다. 투구수는 5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그쳤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돋보였다. 97~107km짜리 슬로커브가 날카롭게 들어갔다. 타고난 배짱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제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경찬은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았다. 건국대 에이스로 활약했고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완급조절과 연투 및 완투능력을 갖추었다. 작년 4학년 시절 22경기에 출전해 92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1.96을 마크했다. 대학 통산 216⅓이닝을 던지면서 9이닝당 2.37개의 볼넷 비율이었다. 대학투수로는 빅3에 포함될 정도로 유망했다.
애당초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으나 지난 1월 초 택시 사고로 인해 광대뼈 함몰상을 당해 제외됐다. 그러나 대만 캠프에 참가하는 근성을 보였고 현지 실전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귀국과 동시에 1군 콜업을 받았고 2경기 호투로 존재감을 빛냈다. KIA 투수들의 단점이었던 탄탄한 제구력을 보여준 청량제 투구였다.
KIA 마운드는 시범경기들어 제대병 임기준의 호투, 중고참 임준혁의 변신, 외인 조쉬 스틴슨과 신인 좌완 이준영의 안정된 투구 등 새 얼굴들의 활약에 힘입어 쾌속항진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 문경찬까지 가세하면서 마운드의 키를 높여주고 있다. 작년 주전투수들의 줄부상에 허덕였던 3월과는 완전히 다른 마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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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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