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신한은행과 KB 스타즈의 PO를 비롯해 오는 22일부터는 PO의 승자와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의 대결이 펼쳐진다. PO에 진출한 팀은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막기 위해,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 "사랑의 힘을 믿겠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인 카리마 크리스마스(신한은행). 최근 남자 친구가 한국에 방문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크리스마스가 잘해야 한다. 최근 남자 친구가 왔다. 사랑의 힘을 믿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랑의 힘?..."반대 상황에 기대"
하지만 KB 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사랑의 힘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서 감독은 "남자친구로 인한 반대 상황에 기대를 건다. 사랑의 힘이 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께서 축하를 했다. 1승을 먼저 할 것 같다며..."고 대응했다.
반대 상황은 무엇일까?
▲ "(김)단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남자친구 이야기는 선수들의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한은행의 주장 최윤아는 "(김)단비가 크리스마스의 집 밑에 층에 살고 있다. 예의주시하라고 했다. 우린 사랑의 힘을 믿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에 김단비는 "사랑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가 평소 혼자 우울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남자 친구가 와서 좋아졌다. PO에서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고 답했다.

▲ "내가 방졸이었다. 괴로웠다"
서동철 감독과 동문인 정인교 감독. 대학 시절 서동철 감독의 후배로 같은 방을 쓰는 '방졸'이었다고 고백. 정 감독은 "내가 나이를 더 먹어 보이지만 대학 때 방졸을 했다. 많은 선배들 중에서 서동철 감독님이 인간적으로 잘해주긴 했지만 후배 입장에서는 괴로웠다. PO에서는 후배한테 괴로움 좀 당하셔야 한다"고.
▲ "술 값 봐서 양보해라"
정인교 감독의 푸념을 듣던 서동철 감독도 반격에 나섰다. 서 감독은 "대학 때 술을 많이 사줬다. 술 값을 생각해서 내게 양보했으면 한다. 그런데 괴롭힌 건 사실이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었다. 당시 시스템은 후배들이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고생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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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