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선수들을 불러모은 김용희 SK 감독의 표정은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선수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달라지는 모습을 바랐다.
SK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회 2점을 먼저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윤희상이 4이닝 2실점을 한 것을 비롯, 마운드는 비교적 잘 버텼으나 타선은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특히 김용희 감독은 삼진수가 많은 것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가장 문제는 타자들의 삼진 개수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이후 계속되는 현상인데 오늘도 11개였다"라면서 "선수들이 영리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이를 테면 1,2루나 만루에서는 병살이 되는 땅볼보다는 오히려 삼진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서서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 이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운드에 대해서는 "나쁘지는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윤희상의 경우는 우리 기준에 비해 제구가 약간 떨어졌다. 볼넷이 문제가 아니라 카운트가 불리하게 갔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이태양의 볼끝이 좋아졌다. 주전 타자들의 타석수를 조금 더 늘렸는데 다들 괜찮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날 1회에 2실점하긴 했지만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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